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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그 위대한 시작

2009. 3. 19. 21:07 | Posted by 이누이트
평범하고 최대한 티 안나게 접근
느끼하고 뻔뻔한 말 신뢰감 못줘


출근하는 버스 안,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그토록 기다렸던 이상형을 만나도 말 한 번 못 붙이고 돌아서는 남자들이 있다.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어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그들. 그들의 공통점은 ‘멘트 콤플렉스’ 때문에 어떻게 말을 시작할지 몰라서 안절부절못하다가 결국 이상형을 놓치고 만다는 것이다. 반대로 주변을 둘러보면 부러움을 한 몸에 사는 헌팅에 강한 남자들이 있다. 그들의 위대한 시작은 어떻게 다를까?

명길씨는 퇴근 후 직장 동료와 호프집에 갔다. 그런데 옆 테이블에 정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다면 어떻게 말을 거는 것이 좋을까? 당당하게 다가가서 “저기요, 혹시 응급처지할 줄 아세요? 당신을 보니까 제 심장이 멎으려고 해서요”라고 느끼하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많이 망설이다 왔는데요, 이런 제 용기를 봐서 잠깐만 이야기를 해주실래요?”라고 소심하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 이것도 아니면 “저기요 본드 있으세요? 말 좀 붙이려고요”라는 유치한 개그로 접근해 볼까?

일반적인 남자라면 “남자친구 있으세요?”라는 말을 보통 사용하는데, 이는 별로 좋은 오프닝 멘트가 아니다. 여자들은 남자가 이렇게 물어보는 순간 자신을 ‘방어모드’로 만들고 상대를 경계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 도대체 어떤 멘트로 시작을 해야 할까?

영국 루이빌대학의 심리학자 마이클 커닝햄 박사는 용기는 있지만 여자에게 어떻게 말을 걸지 몰라 고민중인 남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실험대상 남성들을 바에 데리고 간 후 그곳에서 낯선 여자들에게 말을 걸어보게 한 후 어떤 멘트로 말을 걸었을 때 여자들이 호의적이었는지를 알아본 것이었다. 다음 6개의 멘트 중 당신이라면 어떤 멘트를 사용해 여자에게 말을 걸 것인가?

①제 애인과 너무 닮으셨어요. ②전 지금 술이 아니라 당신의 아름다움에 취했어요. ③진짜 용기 내서 말 거는데 이름이라도 좀 알려주세요. ④안녕하세요, 옆에 앉아도 될까요? ⑤지금 나오는 음악 어떻게 생각하세요? ⑥많이 망설였는데요, 당신과 조금만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TV나 영화에서 보면 대부분 2번 멘트를 사용하겠지만 2번 멘트의 성공 확률은 20%였다. 가장 효과가 좋았던 멘트는 ⑥번으로 무려 81.8%의 여자들이 대화를 해주었고, 그다음 ⑤번(70%), ④번(54.5%), ③번(50%), ②번(20%), ①번(18%)의 순으로 여성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우리가 TV에서 보는 것과 달리 여자들은 느끼하고 뻔뻔한 멘트로 다가오는 남자에게 신뢰감을 느끼지 못하고 경계한다. 반면 오히려 평범하게, 그리고 최대한 티 안 나게 접근하는 남자에게는 경계심을 풀고 자연스럽게 대해 주게 된다. 




미국 알래스카대학의 심리학자 크리스 크라잉케라의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레스토랑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발견한 후 “제가 이 가게는 처음이라 그러는데 추천할 만한 메뉴가 있으시면 좀 알려주실래요?”라고 말하며 접근했더니 성공 확률이 60%에 육박했다고 한다.

남자들이여, 여자에게 처음 다가갈 때는 느끼한 ‘작업 멘트’보다는 진솔하고 담백한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늘 담백해서 싱거운 연애만 해서는 안 된다. 담백한 멘트로 상대의 경계심을 풀고 서로 가까워지게 되면 전화나 편지로 느끼한 멘트도 한 번씩 곁들여줘야 진짜 맛있는 연애가 되는 것이다. 담백한 멘트가 에피타이저라면 느끼한 멘트는 디저트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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