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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할머니의 눈물-09.1.28-

2009. 1. 28. 08:42 | Posted by 이누이트
친척이 별로 없어서 명절같지가 않은 설날.
외할머니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
얼마전 할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건강이 안좋으시다. 나와 형은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키워주셨셔서 아직까지도 할머니와 매우 친근감을 느낀다. 다른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친할머니와 다른 외할머니에게서 느껴지는 친밀함.

세배를 하는데 할머니가 말하면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셨다. 말을 오래하기도 힘들고 잠도 잘 못 주무신다는 건강상태.
아마 올해가 마지막으로 세배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던거 같다.
우리에게 잘살라고 말하면서 글썽거리는 그 모습.

흡사 4년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과 많이 겹쳐지는걸 느낄수가 있었다.

할아버지가 24년생(86), 친할머니가 26년생(84), 외할머니가 30년생(80)
힘들게 살아오셨는데도 오래 사셨는데...
올해가 정말 고비가 될거 같다.

난 이 나이먹도록 할머니한테도 세배돈을 받고...안줘도 된다고 하니까 할머니는 부득부득 가지라고..
나중에 돈 벌면 갚으라고

자식에 대한 맹목적 사랑.

할머니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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