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자들 관심은 무엇일까?

요즘 부자들 관심은 금융투자·상속·부동산 順

삼성생명 자산 20억 고객 317명 조사, 금융상품은 펀드ㆍ예금ㆍ주식 선호 부동산, 주택에서 토지ㆍ상가로 이동

`한국 부자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한국 부자들 관심이 부동산에서 금융투자 쪽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이 최근 자사 FP센터를 방문한 고객 317명(평균 순자산 20억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재무컨설팅 분야로 전체 중 29.8%가 금융투자를 꼽았다. 이어 상속ㆍ증여가 24.1%로 2위를 차지했고 부동산 투자는 18.9%로 3위에 그쳤다. 특히 개인이 가진 자산 규모에 따라 관심 분야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30억원 미만 자산가는 `금융투자`를 1순위로 꼽은 반면 30억원 이상 자산가는 `상속ㆍ증여`에 더 관심을 갖고 있었다. 조재영 삼성생명 FP센터 팀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해 돈 흐름이 부동산보다는 금융투자나 상속ㆍ증여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상속ㆍ증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충청 지역에서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국내외 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3년 전부터 불고 있는 펀드 열풍이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얘기다. 3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보험상품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자산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국내외 펀드가 37.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예금ㆍ적금(15.5%) 주식(14.8%) 보험상품(10.3%) 부동산펀드(6.8%) ELS 등 파생상품(5.4%) 순이었다. 특히 자산이 많을수록 안정성이 높은 보험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10억원 미만 자산가들은 보험상품 선호도가 6.6%에 불과한 반면 30억~50억원대 자산가는 12.7%, 100억원 이상은 17.6%로 나타났다. 부동산은 주택보다 토지나 상가에 더 관심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가량이 상가(24.4%)와 토지(22.4%)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아파트에 관심이 있다는 자산가는 7.7%에 불과해 전원주택(8.4%)보다도 인기가 없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아파트보다 높은 것은 고액자산가들 사이에 불고 있는 `웰빙 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