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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다가... -북클럽-

2008. 4. 25. 23:53 | Posted by 이누이트

운동을 하다가...


파이트 클럽은 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영화의 하나죠.

그  의 타일러 더든의 몸매에 반해서 102KG이나 나가는 거구를 68KG까지 감량했어요. 정말 그로 인해 인생이 조금 더 화려해 졌다고 할까요?


오늘도 열심히 운동을 했습니다. 스포츠 생리학에서 제창하는 이론처럼 근섬유에 단기간에 강한 부하를 걸어 ATP의 합성작용을 불러일으키고 많은 산소를 담은 혈액이 근육의 모세혈관으로 밀려 들어오며 근섬유들이 비명을 지르며 손상되는 행동을 말이죠. 그러고서는 근섬유들이 회복되기를 기다리죠. 그러면 몸에서 그 부하에 근섬유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좀더 강력한 근섬유가 되도록 추가적으로 리모델링을 시작합니다. 또한 글리코겐을 근육혈관 속에 저장을 시켜 바로 걸려오는 부하에 저항하도록 준비합니다.


여기까지가 근육이 발달하는 대략적인 과정이지요.


그리도 또 다시 근섬유를 손상시키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마치 자해하는 것 같이 말이죠. 그 자해의 결과물이 잘 발달된 근육이고요.


여기서 저는 갑자기 궁금증이 하나 생겼습니다.


우리는 지금 진화의 과정을 역행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고요.

오히려 강한 육체보다 발단된 지식을 가진 사람이 이 세상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우리가 미인이라 생각하는 요소의 대부분이 열성인자에 속한다는 것이 그것을 뒷받침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또 다른 영화 주인공을 생각해 내서야 왜 우리가 이러는 것인지 조금은 이해를 할 것 같아요. 그것은 바로 프레데터.


강력한 신체와 발달된 지능을 가진 그 괴물들을 우리들은 혐오하고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었어요. 사실 욕심일 수도 있죠.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 진화의 법칙을 무시하고 싶었나 봐요.


범용성. 그것이 인간이 추구하는 것일지도요.


어쩌면 그 해결책은 미요스타틴이라는 효소에 있을지도 모르죠.

미요스타틴이라는 효소를 근육이 성장하는 것을 억제해 잉여 영양소를 다른 구성요소에 투자하도록 만드는 효소입니다. 이 효소를 막으면 사람들은 너도 나도 보디빌더의 모습이 될 수가 있어요. 하나의 진화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인가요?


운동을 하다가 생각한 것 치고는 너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네요.

그러면서 생각을 접으려니 타일러의 말이 떠올라요.

“몸매를 만들려고 운동하는 것은 그저 하나의 자위행위일 뿐이야”

            우리는 자위하기 위해 사는 것 아니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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