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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애정결핍후폭발증후군 -북클럽-

2008. 4. 26. 00:03 | Posted by 이누이트

 장기애정결핍후폭발증후군


연애를 경험했던 사람이 오랜 시간 연애를 하지 못할 경우 ‘장기애정결핍후폭발증후군’에 걸리기 십상이다.


연애를 해보았던 사람은 얼마나 지독하게 했느냐를 떠나서 다들 제 나름의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몸이 기억하는 것일 수도 있고 머리가 기억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기억들은 연애를 해보았던 사람이 장기간 연애를 하지 않을 경우(혹은 못할 경우) 그를 괴롭힌다.


특히나 요즘같이 ‘사귄다’는 개념이 Detemate의 개념 쪽으로 내달리고 있는 때에, 누군가와 손을 잡고 길을 거닐고 싶다, 영화를 같이 보고 싶다, 밥을 같이 먹고 싶다,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 사람의 체온을 느끼고 싶다, 키스하고 싶다, 에서의 ‘누군가’는 말 그래도 누가 되든 상관이 없다. 옆집 갑순이어도 괜찮고, 아랫집 영자여도 괜찮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상대에게 일정수준 이상의 호감만 지니고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특히 2년 동안 애인 없이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군인들이 이 장기애정결핍후폭발증후군에 걸리기 쉽다. 물론 이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괜히 망설이는 사이에 진짜 ‘자신의 운명’을 놓칠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은 느끼면 행동하라는 생각을 가진 나의 생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다만, 열에 여덟은 결국 후회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기꺼이 그 증후군을 받아들이겠다. 나중에 가서 한달 후회하는 것 보다, 여러달 ‘연애의 즐거움’ 을 맛보고 싶다. 내게 필요한 것은 일정수준 이상의 호감이 가는 Lady 일 것이다. 그리고 그 Lady가 나를 좋아한다면, 장기애정결핍후폭발증후군 따위는 간단히 무시해버릴 수 있다.


지금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미완이 사라 진줄 알았던 보름 정도의 기간 동안 나는 ‘연애를 오랫동안 하지 못한 인간’ 이 되어버렸고 다시 미완을 보게 된 오늘 ‘장기애정결핍후폭발증후군’ 에 걸려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미완만 나를 좋아해준다면 나는 언제든지 미완에게 프로포즈 할 것이다.


미완이 자취를 감추었던 약 보름간의 기간이 부디 모두에게 ‘장기애정결핍후폭발증후군’ 을 선사해 주었기를 바라면서 터무니 없는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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