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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에서 천왕봉까지 [2]

2007. 7. 17. 11:18 | Posted by 이누이트
노고단산장 앞아침 모습

전날에 일찍 잠을 자서 그런지 산장에서 잠을 자는거라 그런지 몰라도

새벽4시정도에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계획은 7시에 노고단산장을 출발해 벽소령산장까지 가는것이였는데 너무 일찍일어나버린것이다.

학생들은 식사를 준비해서 전에 말한거와 같이 난 숫가락만들고 가서 먹으면 되는데

어제 만난 아버지 선배님이 아침도 백숙을 준비했다가 와서 먹으라고 해서 거절하면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아침은 정말 맛있는 백숙을 먹었다 ㅎㅎㅎ 물론 숫가락만 들고가서 먹고 설것이는 많이 도와드렸다.

나이가 60되시는 분들끼리 오신 산행이라 20대인 내가 가만히 있으면 안되는 자리였다.

이날 태풍때문에 새벽4시부터 지리산 전체에 통제가 들어가 있어서 난리가 났다.

아침이 지나니 노고단 산장쪽은 날씨가 개어서 지리산에 있던 4일 중에 가장 날씨가 좋았는데 입산이 통제가 된것이다.

기상청에 전화하는 사람도 수두룩했고 사무소에 전화하는 아는 사람에게 전화해 기상청에 들어가 날씨를 물어보는 사람



날씨가 위 사진과 같이 좋은데 통제라니...이 날씨가 통제면 도대체 언제 등산을 해야하는건지

전 날보다 훨씬 날씨가 좋아서 이렇게 멀리까지도 보이고 좋은 날씨였다.
근데 통제가 아마 하루종일 안풀릴꺼라고 하니
오늘은 또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하나...
학생들과는 나이차가 10살정도 차이가 나니 뭐 대화하기도 그렇고 산장에 있는 사람들 나이는 대부분 40대로 보이고
대화할 상대가 없었다. 쓸쓸~
이때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다.
벽소령과 장터목이 예약되어있었는데 오늘 벽소령을 못가면 예약한게 취소가 되는건인데
어떻게 해야하는것인가
노고단 산장도 어제는 예약을 해서 잤지만 만약 오늘 벽소령까지 못가면 집에 가던가 노고단산장에서 자야하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침낭도 없고 엉덩이 깔판밖에 없는......게다가 겉옷은 긴팔 등산복밖에 준비안한 나에게
고민이 오기 시작하였다.
단체 학생을 이끌고 온 선생님이 걱정하지 말라며 무조건 재워준다고 말을 하여...안되면 학생들은 중학생이고 어리니 방을 내줄꺼라고 자리 없으면 그쪽에 와서 재워주겠다고 가지 말라고 해서 걍 버티게 되었다.
시간이 정말 안간다
노고단에 또 올라갔다.


어제와 달리 날씨가 매우 좋았다.

성삼재에도 어제에 이어서 또 한번더 내려갔다 왔다.

아직 젊어서 그런지 어제의 피로가 많이 풀려서 이런 미친짓을 또 했다.




좋은 날씨다

대화할 상대가 없는 나는 노고단 산장에서 근무하는 분들하고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태풍때문에 노고단 산장에는 엄청난 인원이 몰려있었다.

친절한 산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학생들에게 이층 공사하는 방을 스티로폼을 깔아서 방을 만들어주셔서 주고 나는 선생님이 그방 구석에 자리를 마련해 주어서 다행히 잠을 잘수가 있었다.

엄청난 도움을 받았다 ㅎㅎㅎ

점심, 저녁은 역시 학생들 사이에 껴서 식사를 해결하고 저녁10시쯤 밖에 나와 수밖은 별들을 구경하고 방에 들어가 잠을 잤다.

별들이 하늘에 꽉 찬듯이 하늘을 빛내고 있었다.

오래전에 계획된 지리산종주는 첫날부터 꼬이기 시작하여 태풍때문에 2박3일동안 노고단산장에 나를 머물게 하였다.

또 이렇게 노고단 산장에서의 이틀때 밤을 저물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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