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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에서 천왕봉까지 [3-1]

2007. 7. 18. 15:33 | Posted by 이누이트

이날도 역시 새벽3시쯤 일어난거 같다. 다행히 새벽4시로 인해 입산통제는 풀리고 새벽부터 지리산에 오르려는 사람들로 인해
노고단 대피소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성삼재에서도 많은 사람이 올라오고 있었다.
아침은 간단히 먹고 6시가 조금넘어서 노고단에서 출발하였다.
오늘의 목표는 연하천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은후 벽소령에 가서 잠을 자던가 아니면 조금더 걸어가 세석대피소에서 잠을 자는거
둘중 하나였다.
우선 가면서 시간보며 생각하면 되는것이고
학생들과 함께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
여기서부터는 계속 걷기만 해서 별 생각이 없었다.
좁은 길을 계속 걸어가는 일 밖에는 할게 없었다.
간간히 마주치는 등산객과 인사를 하는 일 말고는 할게 없었다.

출발할때 날씨는 이 정도로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점점 안개?구름? 이 생겨서 위 사진의 상태처럼 경치를 감상할수 있는

상황이 안되었다.

보이는거라곤 하얀 구름뿐이였다.

가는 길에 나는 반야봉으로 빠져서 사진을 찍고 또 구름을 구경하였다.

정말 아무것도 보이는건 없고 사람도 점심을 드시고 계시는 중년의 부부 한쌍 밖에 없었다.

아저씨가 나한테 점심먹었냐고 물어보고 배고픈 그 쪽에 끼어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집에서 반찬하고 밥을 싸와서 따뜻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맛있게 밥을 먹었다. 역시 집에서 한 밥이 맛있는거 같았다.


그리고 반야봉이라고 한글로 써진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부탁했는데 아저씨가 이거 최근에 만들어진거고 조금 위에

오래되 보이는 반야봉이라고 써진곳에서 사진 찍으라면서 그쪽에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속을 뻔했네 ㅎㅎ


나 혼자 무리에서 빠져나와 반야봉을 오르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1시간 30분간 반야봉을 오르락 내렸다해서 뒤쳐졌던 거리를
힘들게 따라잡았다.ㅎㅎㅎ
정말 쉬지않고 많은 사람을 추월하며 겨우 따라잡았다.
가는 길에 학생중 한명이 힘들어해서 코펠1개와 버너1개를 내가 더 들어준 상태로 따라잡았다.
내 가방엔 코펠2,버너2....(다음날에 이거때문인지 무릎이...ㅠ)

연하천까지 가는 길에 이런 계단이 얼마나 많은지 오르는것보다 내려가는게 정말 힘들었다.

무릎이 내리막길에서 정말 못버티는거 같았다.

겨우겨우 연하천산장에 도착해서 아이들은 라면을 먹고 나는 반야봉에서 아저씨가 준 옥수수를 대신 먹었다.

연하천산장앞에도 점심 먹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거렸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벽소령대비소까지 출발하였다.

역시 이번에 가는길도 한사람이 지나갈수 있는 좁은 길에 전에 오던길과는 달리 바위가 많이 있고 오르막 내리막길이 많이 있었다.

세석 대피소에는 3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거 같다